장애인 하이패스 차량 변경기

일반적인 하이패스는 하이패스 기기와 차량정보(번호판) 을 1:1 등록 시켜준 다음 사용하면 됩니다.  하이패스 단말기에 따라 집에서 PC에 연결해서 할 수도 있고, 고속도로공사 영업소에서 할 수도 있어요. 물론 모든 영업소가 모든 기기를 지원하지 않고 담당 직원도 쉴땐 쉬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연락해 보시고 가는게 좋아요. 하이패스 카드는 명의일치 여부 안봐요. 그러니까 톨게이트 나올때, 식당의 계산대처럼, 아이 내가 낸다니까 어허 내가 낸다니까 하셔도 돼요. 아, 사고위험이 있으니 출발 전에 서로 합의 잘 보세요.

장애인 요금감면 하이패스 단말기(기관별 통합 명칭조차 없음 그냥 장애인 하이패스, 감면단말기 등등)  도 비슷한데요. 몇가지 절차가 더 있어요. 신규 가입은 이전에 글을 썼었으니 넘어가고, 차량 변경 절차는

1. 차를 삽니다. 차가 나옵니다. 임시번호판 떼고 정규 번호판을 장착합니다.

2. 자동차 등록증과 장애인의 통합복지카드를 들고 동사무소(주민센터)에 갑니다.

3. 복지담당 직원에게 차량변경을 알립니다.

4. 직원이 통합복지카드 변경/신청 서류를 주면, 죽~ 적어주면 됩니다. 싸인~ 싸인~

5. 직원이 주차가능/불가 표식을 작성해줍니다. 

6. 직원이 하이패스 단말기의 명의와 통합복지카드의 차량정보를 컴퓨터로 변경해줍니다. 복지부 전산에 등록은 되나, 도로공사 전산과 연동되려면 영업일 기준 약 40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하이패스 단말기 병의변경은 도로공사로 가라고 해요. 

7. 방문 할 도로공사 영업소에 전화해봅니다.  1588-2504 로 문의하세요.

8. 저는 서울톨게이트 하이패스센터로 방문했고요. 하이패스 본체와 지문인식기를 떼어 가면 어차피 전원과 usb케이블은 전 모델 동일사양이라 통합 케이블을 통해 알아서 척척 해주십니다.

9. 직원이 최종 확인을 해주면 직접 한번 해보고 인사를 꾸벅 하고 나옵니다.

저는 차량명의가 아버지 + 본인 이였다가 본인 + 처 로 바뀌었는데

주민센터에서 장애인 복지 관련 명의변경을 잘 해주었다면 통합복지카드로만 확인하고 등록해줍니다. 복지부 전산 덕분인지, 도로공사에서 별도로 차량정보나 본인여부 확인을 거치지 않더라고요.

자, 이제 이렇게 완료된 하이패스를 설치해봅니다.

우리 귀여운 qm6는 운전석 문을 다 열면 나오는 계기반 측면에 퓨즈 뚜껑이 있어요.

저는 쫄보라서 일자 드라이버를 끼우고 어 ㅠㅠ ㅓ어어 ㅠㅠㅠ으어어어 ㅠㅠㅠ 하느라 저렇게 생채기를 냈는데요. 한개 끼우고 들어 올려서 얘가 c자로 휠때 쯤에 헤라를 끼우고 위쪽을 쑤시면 됩니다. 안부러저요.

A필러도 그렇고 퓨즈박스도 그렇고, 뜯다보면 저놈의 녹색 클립이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엄청 짜증납니다. 저놈의 녹색클립. 어으으

잠깐 하이패스 관련 이야기를 해보자면, 신차 살때 하이패스 내장인 경우 계약서중에 '하이패스 등록 신청서' 를 작성하게 되는데요. 차량 내장 하이패스를 차량 제조사가 등록을 대신해주는겁니다.  만약 공장에서 직접 수령하신분은 이 절차를 패스하셨을 수도 있는데요. 차 번호판을 장착 한 후 영업사원을 조르면 해줍니다. 그러나 장애인 하이패스는 지문인식기가 있어야 하기에 자동차에 기본으로 달려 있는 하이패스로 감면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도 함부로 지문인식기를 장착하거나 연결 포트를 만들어 둘 수 없다고 해요.  어차피 감면 하이패스라도 지문인식 안하면 일반 하이패스로 쓰는데... 엉망진창 정책.

이런 부분을 알았는지, 룸미러에 달려있는 기본 하이패스의 전원을 끄고 카드를 삽입하지 않은 상태로 두면 내장 하이패스를 지속적으로 꺼버릴 수 있습니다. 카드를 끼워놓고 전원을 껐다면 시동을 걸때마다 '하이패스 전원이 꺼져있습니다. 사용하시려면 켜여~' 하는 메세지가 들립니다. 카드 수납함으로 쓰려고 했더니...

하이패스 모듈이 두개여야 하다니.

저는 영업사원이 블랙박스를 달아줘서 기본 배선은 되어있습니다. 퓨즈의 파트 설명은 퓨즈박스 뚜껑에 그려져있습니다. 역시나 시거잭에 묶어두었네요. 흰 꼬챙이를 뽑아서 퓨즈박스의 뚜껑을 참조하며 시거라이터 퓨즈를 뽑습니다.

퓨즈는 좌우 방향이 있으며,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차량 보호를 위해, 퓨즈박스에서 나온 케이블과 기기 사이에는 반드시 한개 이상의 유리관 퓨즈/디지털 퓨즈가 붙어있어야 하고요. 그렇지 않은 경우 전자장비중 하나 이상이 오류나게 됩니다.
저는 가솔린 차량이라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블박/내비 등을 장착한 뒤 퓨즈 미장착으로 과전압이 걸리면 디젤차량은 배기/연소 부분에 끝없는 오류가 뜰겁니다. 하나 고치면 하나 나오고... 전자제어가 더욱 많은 디젤 특성상 어쩔 수 없습니다. qm6 디젤의 경우 보조석의 측면에도 퓨즈박스가 있다고 하네요.

이미 전자장비가 쇼크를 먹은 상태라면 수리가 매우 어렵습니다. 증상이 바로 나오는것도 아니고요. 제거한다고 바로 고쳐지지도 않아요. 블박 하이패스 내비 등의 작업은 반드시 '잘 하는 업체' 에 맡겨야 합니다.

시거라이트 퓨즈에 두가닥을 잘 이어줍니다. 퓨즈는 미니타입이라서 풀사이즈에 비해 다리가 매우 짧습니다. 전선의 끝부분을 잘 마무리 해주고 퓨즈를 이쁘게 삽입합니다.

마이너스 접지부분은 퓨즈모듈 상단에 화살표의 고정클립 부분이 있습니다. 저기에 끼워주면 됩니다. 롱노즈 플라이어로 흑색 케이블 단자 C자 끝을 ( 이정도로 펴준 다음 끼우고 다시 다물어주면 꽉~ 고정됩니다. 위에 10미리인지 11미리인지 육각볼트를 풀고 끼우는게 제일 좋지만 지금 렌치세트가 없기 때문에...

지문인식장치는 햇빛에 노출되면 바로 고장납니다. 인식에 실패하였습니다 인식에 실패하였습니다 인식에 실패하... 듣기 싫으시면 음지쪽에 잘 부착하시면 됩니다. 전원케이블은 엠피온 하이패스용 이렇게 치면 5천원 정도에 구입 가능하며 대부분의 하이패스 전원 케이블이 90% 한종류 입니다. '혹시... 그건가요?' - '네 그겁니다' 수준.

하이패스 후불카드는 신한이나 하나은행 추천합니다. 기업은행은 이제 안나오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