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3 구매하기 고민

3년간 사용기

2015년 발매날 구입한 애플워치 1세대 38미리. 42미리와 함께 있었는데 뭐 얼마나 차이나겠어~ 싶어서 구매한 38미리. 이후로 땅을 치고 후회하다 2세대는(애플워치 시리즈 1) 42미리로 구매.



같은 세대의 38과 42의 차이는
  • 배터리가 하루를 가느냐의 차이 (42미리는 잘~하면 만 2일도 감)
  • 얼핏 봐도 액정이 시원하게 보이느냐
  • 운전할때 내비 표시인식 (애플맵은 진동으로, 서드파티앱은 각자의 방식으로 연동)
  • 운전할때나 에어팟 사용시 음악 조절+볼륨 가능
  • 액정이 커서 빠르게 조작이 가능하느냐

이정도 차이인데, 크다. 우선 나의 사용패턴을 기준으로 적어보자면

배터리는 38미리 1세대 기준으로 아침 6시에 차면 오후 6시쯤 20%정도 뜬다. 낮잠이라도 잤다 치면 걷기 12회를 채우기 전에 배터리 아웃. 운동이라도 30분 했다 치면 바로 배터리 탈탈. 42미리는 아침 6시에 차고 나가서 그날 술 먹고 들어와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나가서 저녁에 들어왔을때 배터리 경고 뜬다. 물론 충전기를 들고나갔다면 외부에서도 잠시 충전이 된다. 약 30분만 충전해도 50% 이상 충전되어있으나 충전기 가격이 푸르르르 ~ ~ 42미리는 운동 30분 하면 약 5~10% 정도 털리는것 같다. 실외걷기 기준.




액정 크기의 차이는 그냥 나란히 놓고 보면 모르지만 운전할때 손목을 돌려 액정을 몸쪽으로 돌린 뒤 3분할 해서(액정이 켜짐) 다음곡이 있을만한 위치를 그냥 툭 누르면 바뀐다. 물론 핸들리모컨이 쉽긴 하지만 신호대기 하다가 문득 봤을때 어 이노래 별로다 싶으면 노룩패스 하듯이 톡 치면 된다. 왼손에 찼을 경우 핸들을 10시 방향에 차고 스치듯 슥 보면 전방 측방 시야 확보할때 같이 볼수도 있어서 좋다. 물론 핸들 잡은채 통화도 가능하다. 시계를 보는건 운전할때 위험하지 않냐 싶은데 센터페시아에 아날로그 시계 박혀있는것 보다 더 잘보여서 빠르게 볼 수 있고 디지털 시계보다도 더 크고 선명함. 맨처음에나 애플워치 액정창을 빤히 쳐다보지 익숙해지면 1~2초 슥슥 보고 마는 작은 LCD일 뿐, 익숙해지면 1초 내외 인식완료.

운전할때 내비앱으로 맵피를 사용중이다. 우회전을 해야하는것 까지는 1키로미터 앞에서 안내를 받았지만, 이제 들어가야하는데 언제인가 싶을때 100미터 앞에서 워치가 두웅~ 하고 진동으로 알린다. 그때 깜박이 켜고 들어가면서 안심하고 '맞구나' 하면 된다. 워치가 갑자기 두웅 할때는 속도와 차선을 잘 보며 과속카메라 혹은 갑툭튀 같은 위험구역을 알려준다. 딱히 액정을 볼 필요는 없고 그냥 알려주는것.

운전할때 에어팟 사용시 음악 조절은 오디오의 버튼으로도 가능하지만 워치를 입쪽에 10센치 정도 붙이고 '시리야' 하고 조곤조곤 부르면 시리가 호출된다. 노래재생, 다음곡 등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9월 업데이트 부터는 시리야 라는 호출 없이 바로 컨트롤이 된다고 한다.



액정이 크면 알림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고 조작도 원활하다. 손가락이 굵든 짧은 워치앱 개발사양에 선택지를 단순화 하라는 부분이 있으니 깔끔하게 그냥 응 아니 정도만 누르면 된다. 내가 조작을 한다기 보다 진동과 시각으로 알려준 뒤 한번의 탭이나 음성으로 명령한다고 보면 된다. 그마저도 시리를 통해 음성입력으로 처리되도록 화면조작이 최소화 되고있다. 그 때문에 다른 스마트워치보다 조작이 매우 간결하다.

42미리 38미리 모두 내가 구입한 제품은 알루미늄 은색인데, 시계를 시멘트나 콘크리트, 대리석 등의 바닥에 떨어뜨리지만 않으면 깨질일은 없다. 대리석 식탁에 탁! 하고 풀면서 깨지는 경우도 봤지만 그리 잘 깨지는 편은 아닌데, 2년정도 쓰면 화면에 아주 작은 찍힘, 흠집 등이 보인다. 특히 모서리 곡선부위에... 북미에 리퍼비시나 중고의 이름을 달고 매력적인 가격에 팔리는 애플워치가 많은데 흑/백인들은 한국인보다 체취가 강하고 피지나 각질도 엄청나다. 특히 북미 사람들은 유럽사람들보다 식사량도 많고 운동량도 엄청나서 사용감이나 스멜(액취ㅠㅠ), 액정에 미세한 스크래치 등이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추천하지 않는다. 워치는 그냥 신품 위주로 사도록 하자.



추천하는 조합은 배터리가 긴 42미리 알루미늄바디면 충분하고, 겨울엔 가죽밴드, 여름엔 루프 밴드를 차면 딱히 중간에 시계를 풀 일이 없으니 떨굴일도 없다. 스테인레스가 정장이나 여기저기 어울린다고 하는데, 본인의 경우 검은 정장을 입었을때 워치의 스테인레스 광이 너무 지나쳐 어울리지 못할 뿐더러 기스가 나기 시작하면 정말 보기 싫어지지만 알루미늄은 은은한 은색에 셔츠가 팔목을 절반쯤 가려주면 오히려 피부색과 셔츠색 그 중간 어디쯤에 자연스럽게 위치해있어서 알루미늄바디 워치를 추천한다. 워치 밴드는 가급적 애플 정품이나 견고하게 나온 유명제품을 추천하는데 물론 퀄리티가 있는 제품이 비싸지만 좋다. 저렴한 루프밴드나 나토밴드의 경우 쇠고리 부분이나 본체 체결부위의 자력이 정확히 고정되지 않아 툭 하고 풀리는 경우가 생긴다. 충전기는 아직 서드파티 괜찮은게 없는데, 배터리에 내장된 워치 충전기는 과열과 배터리 잔량 오차의 문제가 있다. 정품을 쓰도록 하고 충전기도 정품에 연결하는것이 좋다. 애플 정품 충전기의 전기품질은 보기엔 싸구려 같아도 매우 좋은편이다. 여성분에게 선물할때는 손목 둘레가 15센치를 기준으로 그보다 얇다면 38미리, 그보다 두꺼우면 42미리를 권장하고 핑크색 바디에 핑크 밴드에 보너스로 나이키 루프 핑크 펄 밴드를 추가로 선물해주면 안좋아할래야 안좋아할 수가 없을것이다. 나는 42미리 알루미늄 스페이스 그레이에 그레이 루프밴드 제품으로 구매할 예정이다. 겨울에 루프밴드가 지겨우면 추가로 내구성과 무난함의 상징 기본 밴드를 추가 구매할 것이기도 하다.
만약, 나는 정말 38미리 말고는 사고싶지 않은데 배터리만 걱정이다 싶은분은 꼬마 워치충전기가 있다. 30분이면 50% 정도 충전되기 때문에 반나절 정도는 충분히 더 사용 가능하다.  [아마존 링크]

구입 선택기

며칠 전 SKT와 U+에서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워치 셀룰러 버전의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아직 SKT는 자세한 정보가 없지만 유플은 벌써 등록 방법까지 올려두었다. [유플러스 애플워치 링크] KT는 빠져있는게 수상하다. 이와 관련한 루머를 정리해보자면 크게 두개인데

1. 이통3사의 애플워치 셀룰러 출시가 지금껏 지연된 이유중에 하나가 KT 때문일 것이다.
2. KT 입장에서는 유플러스의 요금제에 대항하는 스마트on 요금제 출시를 고려 하던 중, 프리미엄급 이상 요금제에 제공되는 '1회선 스마트 디바이스 무료' 부가서비스의 홍보를 극대화 하기 위해 애플워치 관련 이벤트를 런칭하려고 했지만, 출시된지 8개월이 된 애플워치를 신형이라고 판매하면서 이용료 무료를 홍보하기엔 그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 4개월만 버텨서 (-_-;; ) 10월의 신형 애플워치를 잽싸게 받아오려고 했을것이다. (월 8만몇천원 요금제를 쓰시면 데이터가 완전 짱 무제한에 애플워치 셀룰러를 기계값만 내시면 워치 요금제 기본료면제입니다! 으응?) 스마트 디바이스 요금제의 출시가 조금 뜬금없긴 했는데 데이터 쉐어링으로 커버 가능한것을 데이터 1기가 남짓의 데이터 투게더 요금제로 확장한 뒤 몇개월 지나 10기가 20기가 짜리에 qos 붙인 스마트 디바이스 요금제를 또 내놓았을떄 어 얘네 지금 뭐 하려나봐 싶었는데 역시나 워치로 사고를 쳤다.


직구가 매력적이지 않은것은 통신기능 때문에 관세를 18%를 먹는데 410불에 구매한다 쳐도 10만원에 육박하는 관부가세 폭탄을 맞고 관세 입금 확인에 물류창고 소요시간에 배송비에 시간까지 합치면 공홈에서 맘편히 구매하는것이 좋다. 애플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일정 기간 이내 반품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38미리를 3년째 (1년 쓰고 뚜따로 리퍼받음)사용중인 나는 지금, 워치를 (아주 당연하게 42미리로) 구매할 타이밍인데 (4개월을 기다릴 수가 없음 ㅠㅠ 반나절도 못가는 1세대 38미리...) 유일한 고민은 셀룰러 모델을 구매할것이냐, 일반 모델을 구매할것이냐.
무제한 요금제라서 어차피 폰은 늘 셀룰러망에 연결되어있고 폰을 항상 들고다니니까 별 필요는 없을듯 하지만 셀룰러와 일반gps 모델은 사양에 좀 차이가 있다.



즉, 셀룰러 버전은 워치가 폰에 의지하지 않고 혼자 데이터망에 연결되어 전화나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지의 여부라고 되어있다. 당연히 셀룰러 모델의 배터리가 더 빨리 닳겠고... 추가 사양 차이가 있다.


gps+cellular 알루미늄 케이스(괄호 안은 일반 gps모델의 사양)
내장형 GPS 및 GLONASS 
더 빨라진 듀얼 코어 프로세서 W2 칩 
기압고도계 저장 용량 16GB ( -- 8GB)
심박 센서 
가속도계 및 자이로스코프 
50미터 방수 
Ion-X 강화 유리 
세라믹 후면 ( -- 복합소재 후면)
Wi-Fi 802.11b/g/n 2.4GHz
Bluetooth 4.2 
최대 18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
watchOS 4

복합소재후면이 뭐냐면 그냥 애플의 강화유리. 충전기와 부비부비 하다보면 잔기스가 좀 나긴 하지만 성능에 지장이 없으므로 세라믹 후면인지 복합소재인지는 큰 차이가 없다.

배터리에 관한 리뷰가 없어 뒤져봤는데 트러스티드리뷰에 리뷰가 있다.
단독 gps(2세대) 모델은 3세대도 마찬가지로 아침 8시에 차고 나가서 다음날 8시에 보면 50%라고 한다. 그러나 셀룰러 모델은 운동을 좀 하긴 했지만 6시 30분에 차고 나가서 9시까지 뜀박질좀 하다가 전화하고 메세지 뭐 좀 하고 오후 두시에 보니 28% 라고 한다. 나는 두시간동안 운동을 할 일이 딱히 없-_-기 때문에 그런 불편은 못느끼겠지만, 배터리가 짧다는건 아주 큰 불안요소 중 하나가 된다.

다른 리뷰들도 찾아봤는데 다들 말이 다르고 어떤사람은 셀룰러 버전에서 셀룰러를 끄고 쓰면 일반 gps보다 사용시간이 미세하기 길다는둥...

이틀동안 이것만 찾아보니 그냥 10만원 더 주고 셀룰러버전이 좋지 않나 싶다.


워치를 찬다, 마음이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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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를 4일 앞두고, 온라인 예판을 하려고 했더니 이미 거의 마감.
프리스비에서는 기존에 쓰던 1세대 워치 매입과 함께 보상이 된다고 했는데 순식간에 끝나서 허탈. 에이샵도 똑같이 하긴 하는데 좀 그렇고...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프리스비에 워치3 셀룰러가 나이키+ 모델이... 많이 있었다. 스페이스 그레이 블랙 루프 42mm.
예약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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