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logy DS920+ 만 3년 운영기
서론
2테라 하드디스크 두개와 1테라 디스크 두개로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사진백업이 온전할 리가 없습니다. 두세번 날려먹으면 마음이 무척이나 불편해지고요.
그래서 비싼 가격의 시놀로지 NAS를 구매했습니다. 구매한 다음부터는 용량걱정없이 마구 때려넣고 데이터 유실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장난감(?!)이기도 하고요.
3년간의 이용기를 짧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너무비싼가격
초기구매가격이 100이 넘었습니다. 본체가 70, 하드디스크 하나당 15만(하필 하드디스크 품귀 덜풀렸을때 + 고환율) 해서 4개 하면 60입니다. 130을 데이터 저장용으로 태우기는 정말 피눈물 나는 일이지만, 죽어라고 찍고 만든 자료와 개인자료들 (이력서, 자격증, 인증서 등등)이 한순간에 날아가버리면, 혹은 앗차 하는 순간 이미 끝난 상황을 몇 차례 경험해서 마음의 상처가 큰 분이라면 열심히 모아서 투자해볼만한 가격입니다.
2. 전기요금
집에서 쓰는데, 기본작동만으로 1개월에 10~15kw/h 정도 씁니다. 가전제품의 추가 변경이나 생활패턴에 큰 변화가 없이 2년간 동절기 170~180을 쓰던 집인데, 시놀로지 붙이고 나서 195~210을 왔다갔다 합니다. 하절기는 에어컨 때문에 잘 모르겠네요. 200이 누진구간이니 새벽시간대에 끄고 아침에 자동으로 켜지게 할까 했는데, 새벽시간대에 스마트폰 사진백업이 실행되기 때문에 ...
3. 소음
이게 아마 제일 클겁니다. 그냥 장착하면 소음진동 때문에 집에 두기 어렵고, 방에 넣더라도 새벽에 고요하게 울리는 그 소리는 참기가 힘듭니다. 저는 거실의 보일러 컨트롤러가 utp(일반적인 랜선) 을 사용하고, 보일러실에 전원콘센트가 있는 점을 착안해서 보일러실에도 넣은 적이 있습니다만, 그곳이 예민하게 작동하는 전자기기가 위치할만한 공간은 아니였습니다. 보일러 작동시 온도가 올라가고, 친환경 보일러는 퇴수구가 있어서 자칫 습도나 누수의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는 하드디스크 장착 가이드에 댐퍼를 붙였고, 배가 포장되어있던 포근포근한 포장재를 잘 눌러 압축해서 NAS바닥에 깔아두었더니 엑세스를 안할 때 기준으로 제법 조용해진 편입니다. 물론 읽고 쓰는 작업이 시작되면 조용하게 달각거리긴 하지요. ssd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태라서 ssd를 좀 쟁여서 달아볼까 합니다.
4. 관리
시놀로지의 주요 장점 중 하나는, 그냥 기본기능만 쓸 때에는 크게 신경써줄 부분이 없다는 점입니다. 모 해외 공유기 처럼 서버가 탈탈 털리거나 말도없이 서비스가 몇일씩 가출하지도 않고, 이슈가 발생하면 "좌아악" 퍼집니다. 많은 수의 전현직 전문가들이 사용중이기 때문에 문제해결도 빠른 편이고요. 먼지털기와 종종 쿨러교체(정식 수입 제품이면 이마저도 서비스를 저렴하게 잘 해줍니다) 만 해주면 큰 문제 없이 잘 쓸 수 있습니다. 조심해야할것 4가지. 아기, 동물, 충격, 액체 (응애멍냥쿵졸졸) 예전처럼 기능추가 혹은 추세에 맞는 기능들이 (욕을 먹어가면서) 나오지는 않고, 특히 사진 솔루션은 저장 및 단순 보는 기능 말고는 거의 부가기능이 없다싶어서 강력한 분류기능을 자랑하는 구글포토가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그게 필요치 않는 순수한 저장기능으로는 매우 좋습니다.
5. 대안
종종 어 좀 스펙이 과한데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원드라이브를 로컬동기화 없이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256기가 microsd메모리를 10여분에 싹 복붙이 되는 nas와는 비교하기 힘든 속도의 영역이 있더라고요. 게다가 요즘 KT망이 해외서비스들 쓸때 스트레스받을때가 종종 있어서 역시 on-premise 의 장점은 여전하구나 싶습니다.
구글 서비스를 구독하는 방법도 좋긴 하지만, 데이터수집의 걱정과 함께 34테라를 쓰던 내가 과연 1테라에 만족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요.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니까 꾸준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촬영 결과물이 많은 사람에게는 nas가 대세입니다. 하지만 클라우드서비스도 발전하고 있고 데이터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게 해주는 솔루션도 많이 개발되고 있으니 앞으로가 더기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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