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뜬금없이 봐버린 EBS명화 - 여인의 향기

월드컵때인가? 그때 봤었다. 무려 영문 DVD로;;;

20대때였으니까, 별 감흥은 없었고 알파치노의 잘생김 + 연기력, 그리고 그 유명한 탱고씬만 보였다.

40대에 다시보니, 큰 감흥이 있었고, 다른부분이 보였다.


살다보면 체념이라는걸 할때가 있다.

슬레이드 중령은, fㅔ라리를 탈때도 즐거웠지만

거기서 내려 또 한번의 현타가 쎄게 왔을때...

바닥을 밟아 두 다리로 애처롭게 서있던 그 모습에서야

즐거움과 행복과 아쉬움과 슬픔과 그 외 오만가지 느낌이 교차되었다.


모든것을 쏟아낸 다음

자신의 쓸모를 다 했다고 생각한 그 순간,

그것은 자신이 쉽게 판단하는 것이 아님을

열일곱 소년이 알려주었다.


나의 쓸모는 내 눈이 감기고 내 피가 더이상 순환하지 않을때가 되어야

그때 정하는것이라는것을, 영화의 마지막 장면, 꼬마s와 대령이 시큰한 대화를 하는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나이에 따라 중령의 시점이 달리 보이는 영화.


'여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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